오랜만에 서울숲에 갔다.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그냥 어딘가로 가야 할 것 같은 날이었고,발이 저절로 그쪽을 향했다.그런데 막상 공원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숨이 멎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현수막 하나 보지 못했는데,그 안은 이미 다른 세상이었다. 장미의 계절 파란 새장 속으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파란색 철제 가보였다.하늘색 철장 위로 분홍,주황,빨강 장미들이폭발하듯 피어 있었다.마치 누군가가 꽃을 끝없이 매달아 놓은 것처럼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웠다.옆에는 흰 철사로 만든 말 조형물이 서 있었는데그 주변으로도 장미가 넝쿨처럼 감겨 있었다. 이 조합이라니, 정원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고 , 나도 한참을 그 앞에 서 있었다.셔터를 누르는 것도 잊고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