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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에서 보낸 하루 - 꽃과 빛과 마법의 정원

오랜만에 서울숲에 갔다.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그냥 어딘가로 가야 할 것 같은 날이었고,발이 저절로 그쪽을 향했다.그런데 막상 공원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숨이 멎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현수막 하나 보지 못했는데,그 안은 이미 다른 세상이었다. 장미의 계절 파란 새장 속으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파란색 철제 가보였다.하늘색 철장 위로 분홍,주황,빨강 장미들이폭발하듯 피어 있었다.마치 누군가가 꽃을 끝없이 매달아 놓은 것처럼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웠다.옆에는 흰 철사로 만든 말 조형물이 서 있었는데그 주변으로도 장미가 넝쿨처럼 감겨 있었다. 이 조합이라니, 정원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고 , 나도 한참을 그 앞에 서 있었다.셔터를 누르는 것도 잊고그..

천명이 한께한 체육대회,야외 뷔페도 이 정도면 완벽!

볕이 따사로운 어느 날, 무려 1,000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이번 체육대회는 경기만큼이나 식사 퀄리티로도 참가자들의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오늘은 이 대규모 행사의 든든한 밥상을 책임진**푸드벨 출장뷔페** 현장을 소개해드릴게요! ① 행사 전 세팅 — 1,000명을 위한 준비행사 시작 전부터 코트 위에는 하얀 천막 텐트가 길게 이어졌습니다.각 텐트 아래로 보온 체이핑 디시(chafing dish)가 줄지어 세팅되고,네이비 테이블보 위에 접시와 집게가 단정하게 놓이기 시작했어요.1,000명분의 식사를 야외에서 차질 없이 제공하려면이 정도 스케일은 기본 중의 기본.텐트 수십 동, 테이블은 코트 끝에서 끝까지 이어지는 위용이 눈을 압도했습니다.세팅 단계부터 깔끔하고 체계적인 준비가 눈에 띄었는데,이게 바..

"봄은 늘 이런 식으로 찾아온다. 소란스럽지 않게. 그냥 거기 있는 것 처럼."

오늘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달빛새 베이커리앤 카페에 다녀왔다.이름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달빛, 새, 그리고 베이커리. 뭔가 조용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은 느낌. 도착하니 연두빛 단풍잎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고, 멀리 철쭉 분홍빛 꽃들이 배경처럼 피어있었다. 카페 앞에 놓인 노란 문 프레임 하나가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예뻤다. 한참을그 앞에 서 있었다. 아이스 음료를 하나 들고 카페 주변을 천천히 걸었다. 바람이 살짝 불어 머리카락이 날렸고,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빛이 눈이 부셨다. 선글라스를 끼고도 자꾸 눈을 찡그리게 되는 그런 날. 사진을 찍다 보면 가끔 "이 순간이 참 좋다"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오늘이 딱 그랬다. 아무 말 없이, 그냥 거기 있는 ..

하얀 꽃길을 따라, 두 사람의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교회 결혼식 플라워 테코레이션-순백의 감동을 담은 하루 문이 열리는 순간, 숨이 멎었습니다. 새하얀 꽃들이 좌우로 높이 솟아 아치를 이루고, 그 사이로 뻗어나간 순백의 버진로드는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았습니다. 하이드란지아, 스프레이 장미, 유칼립투스 잎사귀가 층층이 쌓여 만들어낸 플라워 아치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이 새로운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는 관문이었고, 하객들의 가슴에 "오늘은 특별한 날"임을 각인시키는 살아있는 무대였습니다. "꽃은 말이 없지만, 이 공간 안에서는 꽃이 가장 큰 목소리를 냈습니다." 제단을 수 놓은 순백의 정원 제단은 하나의 정원이었습니다. 강대상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으로 배치된 대형 화기에는 흰 장미, 라넌큘러스, 거베라, 그리고 초록 고사리가 풍성하..

개심사,그리고 2년 만에 원피스를 입은 사랑스런 그녀

봄이 오면 꼭 한 번은 가야지,가야지 했던 곳.충남 서산,개심사. 청벚꽃과 겹벚꽃이 동시에 핀어난다는 그곳에올해는 드디어 다녀왔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꽃보다 더 예쁜 게 있었다. 출발하던 날 아침그녀가 집을 나설 때나는 잠깐 말을 잃었다. 크림색 레이스 원피스하얀 카디건하얀 앵클부츠 "어? 원피스야?" 수줍게 웃으면서 그녀가 말했다."응... 오랜만에 입어봤어." 오랜만에.그 말이 얼마나 짧고, 또 얼마나 긴 말인지.2년이 넘는 시간이 그 한마디 안에 다 들어 있었다. 개심사는 생각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청벚꽃은 멀리서 보면 백색에 가까운데,햇살이 닿으면 살짝 연두빛이 돌면서마치 꽃이 빛을 머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겹벚꽃은 또 달랐다.겹겹이 쌓인 분홍 꽃잎들이바람에 살짝 흔들릴 때마다어디선..

육군사관학교 생도회관 웨딩 후기

하얀 드레스와 파란 군복이 만나는 곳,육군사관학교 생도회관에서의 결혼식을저희 푸드벨(은혜)이 함께 했습니다. 식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새하얀 벚꽃 나무 아래 은은한 랜턴 불꽃과 핑크,화이트 꽃들이 가득한 버진로드가 눈에 들어옵니다.푸드벨(은혜) 웨딩팀이 직접 준비한 공간 연출로일반 웨딩홀과는 확연히 다른 단아하고 고요한 품격 있는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이날 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육사 생도들의 의장대퍼포먼스였습니다. 파란 군복에 금빛 장식,하얀 깃털 모자를갖춘 생도들이 버진로드 양옆에 도열해 칼을 교차시키며신랑.신부를 맞이하는 장면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웠고푸드벨(은혜) 웨딩팀이 꾸민 꽃 장식과 어우러져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제단은 화이트 수국의 그린 잎사귀로 가득채워져 ..

분홍빛 봄날,그리움과 감사 사이에서

4월의 경주는 온통 분홍빛이었다. 겹벚꽃이 하늘을 가득 메운 그 길 위에,어머님과 외숙모님 모시고 경주 불국사에 섰다.4월18일 어머님 생신, 바쁜 일정 탓에며칠 앞당겨 찾은 나들이였다. 아직 만개하지 않은꽃송이들이 조금 아쉬웠지만,어머님이 활짝 웃으며기뻐하셔서 그것으로 충분했다.그런데 마음 한견엔 작은 아쉬움이 남는다이번 주 토요일,생신 당일이면 꽃이 절정에 이를 것 같으니온 길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그날,어머님 곁에 함께하지 못하는 바쁜 일정이 그러 야속하기만 하다. 어머님 겹벚꽃 가지 아래 서신다.환하게 피어오른 꽃송이들이 어머님 어깨 위로내려앉을 듯 흔들린다.나는 카메라를 들었다.셔터를 누르는 순간,문득 아버님이 떠올랐다. 젊었을 때 아버님은 사진작가셨다. 젊은 시절 어머님의 사진 속엔 언제나 ..

용인 명성교회 웨딩 피로연 후기 ㅣ 꽃길 위의 서약, 식탁까지 이어진 감동

꽃길 위의 서약, 그 감동 식탁까지... 결혼식을 수백 번 함께했지만,현장에 도착하는 순간만큼은 언제나 새로운 마음이 됩니다.이번에 찾아간 용인 명성교회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달랐습니다. 예배당 입구에는 초록 잎과 하얀 꽃으로 가득 채운 커다란플로럴 아치가 양쪽으로 서 있었어요그 사이로 부드럽게 깔린 아이볼 버진로드,그리고 통로 양쪽에은은하게 빛나는 촛불들,멀리 보이는 제단에도 화이트 꽃 장식이 가득했습니다.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웠고,그 단아한 품격이 오히려 더 깊이 마음에 남았어요,저도 모르게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게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피로연 홀, 하객이 오기 전부터 시작되는 준비 예식 장소의 감동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그게 피로연을 담당하는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피로연홀 하루 전에 가장 ..

광양매와마을에서 하동 십리벚꽃길까지, 봄을 걷다

봄은 언제나 길 위에서 시작되는 것 같았습니다.광양매화마을에 도착했을 때, 축제의 시간은 이미지나 있었고 마을은 고요했습니다.사람들로 가득했을 풍경 대신, 한층 비워진 공간 속에서오히려 더 깊은 봄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 고요함 속에는 작은 아쉬움도 함께 머물고 있었습니다.이미 많은 매화꽃이 바람에 떨어져 있었고,가지 끝에 남은 꽃들은 계절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만개한 순간의 화려함은 지나갔지만, 그 대신 남겨진 풍경에는 시간의 흔적이 담겨 있었습니다. 돌담과 흙길 사이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카메라를 들었습니다.사람의 발걸음이 줄어든 자리에서는,오히려 더 집중된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떨어진 꽃잎들이 쌓인 길 위, 바람에 흔들리는 마지막 꽃들,그리고 그 사이에 스며든 고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