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기록하다/행사 이야기

공간이 말해주는 결혼식,성심교육원 야외 웨딩스토리

photo-j 2025. 12. 26. 17:11

2025년 10월25일

가을이 가장 가을다운 색으로 깊어가던 날,

성심교육원에서는 조용하고 단정한 웨딩이 열렸습니다,

서선을 끄는 결혼식이 아니라,

공간과 시간,그리고 사람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하루였습니다.

 

성심교육원의 야외 정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였습니다.

붉은 벽돌 건물과 곡선의 지붕,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공중 복도는 마치 오래된 유럽 수도원의 정원을 연상시키며,

차분하면서도 품격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앞 잔디 위에 정갈하게 놓인 원형 테이블과 하얀 파라솔은 

가을 햇살을 부드럽게 받아내며,

하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의자마다 씌워진 화이트 커버와 은은한 브라운 리본은

포인트로 공간은 균형을 잡아주었고,테이블 위에는 

여백의 미를 느끼게 했습니다. 이 여백 속에서

사람들의 대화와 웃음,축하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채워질 적을 이미 예감하게 합니다.

 

정원 한편에 놓인 조형물들은 이 웨딩의 분위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기도하는 아이의 모습

순한 표정의 양 조형물은  이 날의 결혼이 단순하 행사라기보다

"축복"이라는 단어에 더 가까웠음을 이야기해 주는 듯했습니다.

사진 속에서 이 조형물들은 말이 없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많은 감정을 전해줍니다.

 

하객석을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은 질서정연하면서도

숨이 트이는 풍경이었습니다.

동일한 파라솔이 반복되지만 답답하지 않고 잔디와 건물 

하늘의 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하나의 장면을 완성합니다.

웨딩은 순간이지만,이렇게 잘짜인 공간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10월의 성심교육원은 시원하 공기와 부드러운 햇살,

그리고 짙어가는 숲의 색감이 더해져 야외 웨딩에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 결혼식피로연장이지만

자연에 묻히지 않고 오히려 자연과 나란히 서 있는 공간이기에

가능한 장면들이었습니다.

 

이 날의 웨딩은 크지 않았지만 충분히 깊었고,

소박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장식보다 마음의 온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성심교육원 가을 웨딩은 조용히 증명해 주었습니다.

 

사진을 다시 들여다보면,그 날의 공기와 소리,그리고

사람들의 표정까지 함께 떠오릅니다.

결혼식은 하루였지만, 이공간에서 만들어진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 두 사람의 시간 속에서 천천히 빛날 것입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난 성심교육원 웨딩

그날은 분명 오래 기억해도 좋은 하루였습니다.